뉴욕주, 팬데믹으로 일자리 가장 많이 줄어
뉴욕주가 팬데믹이 시작된 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잃은 주로 꼽혔다. 8일 브루킹스연구소가 노동통계국(BLS)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데 따르면, 뉴욕주의 비농업 일자리는 2020년 3월 이후 29만6700개가 사라졌다. 뉴욕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뉴욕시 일자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뉴욕시 일자리는 지난 5월 현재 449만개로,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22만5700개가 줄었다. 관광이나 문화·예술 등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이 큰 산업이 뉴욕시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경제회복 속도가 느린 이유다. 뉴욕시 집계에 따르면 예술·엔터테인먼트 분야 고용은 팬데믹 전 대비 21.7%나 줄었고, 호텔·음식업 고용도 16.9% 축소됐다. IT(6.8%), 헬스케어(6.0%) 등의 고용은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호황인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많은 호텔이나 식당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고, 문화·예술산업도 불확실성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일자리가 많이 사라진 곳은 펜실베이니아주(-11만 8300개)였다. 이어 미시간주(-10만4900개), 오하이오주(-8만3200개), 일리노이주(-7만3300개) 미네소타주(-6만1400개), 루이지애나주(-5만9700개), 하와이주(-5만2200개), 위스콘신주(-4만5700개), 메릴랜드주(-3만72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뉴욕주는 또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집계한 경제회복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86.9점으로, 타주에 비해 낮았다. 뉴욕주보다 지수가 낮은 지역은 83점을 기록한 워싱턴DC가 유일했다. 이는 고용과 상품 및 서비스가치, 소매판매 등 13개 지표를 고려한 수치다. 팬데믹 이후 민주당 성향의 ‘블루 스테이트’에 비해 ‘레드 스테이트’ 회복세가 빨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레드 스테이트에선 일자리가 34만1000개 추가된 반면,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일자리가 130만개 줄었다. 연구소는 “재택근무 활성화로 사람들이 동부나 서부 해안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이주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뉴욕주 뉴욕주 경제 뉴욕시 일자리 비농업 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