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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일자리 회복…주택·치안문제 해결이 관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겨우 회복한 뉴욕시 경제가 더 발전하려면, 높은 주택비용과 치안 문제 해결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많은 뉴요커, 특히 젊은 층이 높은 주택비용과 안전 문제 때문에 지쳐 뉴욕시를 벗어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해야 뉴욕시의 미래가 보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팬데믹 이후 뉴욕시 일자리는 거의 회복됐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고소득 일자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4일 맨해튼 뉴욕 연은에서 열린 ‘일자리로 본 뉴욕시의 미래’ 포럼에서 “뉴욕시 일자리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지 1년가량 지났지만, 소득 그룹별 일자리 격차는 매우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이슨 에이블 뉴욕 연은 도시·지역연구분야 대표는 “팬데믹을 겪으며 연소득 3만5000달러 수준의 저소득 일자리, 3만5000~7만5000달러 수준의 중간소득 일자리는 더디게 회복됐지만,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의 고소득 일자리는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저소득 일자리 중엔 뉴욕시를 대표하는 접객서비스·유통 분야 일자리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고, 간병인 등 헬스케어 서포트 분야만 유일하게 늘었다. 고소득 일자리 중에는 과거 상대적으로 적었던 테크 일자리, 매니지먼트 분야 일자리가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뉴욕 연은은 최근 회복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팬데믹 영향이 없었다면 현재 뉴욕시 일자리는 25만개 이상 더 많았을 것이라며 뉴욕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주·시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으로는 범죄율 감소와 안전 문제, 주택 공급, 대중교통 업그레이드 등이 지적됐다.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 교수는 “사람들이 일자리 근처에서 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주택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뉴욕에 진출하려는 대기업이 뉴욕시 하우징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날 포럼엔 뉴욕시경제공사(NYCEDC), 시민예산위원회(CBC) 관계자도 참가해 뉴욕시 경제 개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들은 ▶어포더블하우징 투자 확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헬스케어 투자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 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치안문제 뉴욕시 일자리 고소득 일자리 저소득 일자리

2024-10-06

뉴욕시 고용시장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뉴욕시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급감했던 일자리 약 100만개를 모두 되찾았다. 이에 따라 뉴욕시 일자리 수는 팬데믹 직전 수준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20일 뉴욕주 노동국(DO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뉴욕시 일자리 수는 470만9400개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팬데믹 직후 잃었던 민간부문 일자리 94만6000개도 모두 회복됐다. 이에 따라 뉴욕시 일자리 수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1월 세웠던 기록(470만2800개)도 넘어섰다. 민간부문 일자리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0만9500개(2.7%) 추가됐다.     앞서 뉴욕시 독립예산국(IBO)은 뉴욕시의 고용시장이 내년 후반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시 독립예산국의 예상보다도 1년가량 고용시장 회복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범죄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과 인재확보에 투자해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 목표에 집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아담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뉴욕시 일자리 수 데이터는 뉴욕시 경제 회복의 분수령과도 같다”며 “이러한 모멘텀을 통해 끊임없이 기본에 집중하고, 뉴욕시 5개 보로 전체에서 뉴요커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시장에서도 부문별 격차는 있었다. 지난달 뉴욕주 일자리 데이터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교육·건강서비스 분야 일자리는 12만300개(5.7%), 접객산업 분야 일자리는 3만6700개(4.1%) 늘어난 반면 정보(-2만4300개, -8.2%) 부문과 무역(-2만8100개, -1.9%) 분야 일자리는 줄었다.     뉴욕시 고용시장이 크게 회복됐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뉴욕시 경제 및 인력개발부시장은 “렌트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뉴요커들의 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는 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최근 급증한 망명신청자들에게 신속하게 취업허가를 발급, 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시 정부의 과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고용시장 뉴욕 뉴욕시 고용시장 뉴욕시 일자리 뉴욕주 노동국

2023-10-20

뉴욕시 경제회복, 전국 평균보다 뒤처져

뉴욕시 경제회복세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뒤처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뉴욕주 노동국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일자리 수는 약 469만개 수준으로 6월보다 81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뉴욕시 일자리 수는 전월대비 8800개 줄어들었고, 5월에는 1만2300개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6월에는 일자리 수가 제자리 걸음을 했고, 7월에는 급기야 일자리가 다시 8000개 넘게 자취를 감춘 셈이다. 뉴욕시 일자리 수는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20년 봄과 비교하면 4만400개 가량 적은 수준이다.     뉴욕시의 이같은 모습은 전국 일자리 회복세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전국 일자리 수는 지난 여름에 팬데믹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했을 뿐 아니라, 2020년 초 일자리 수를 약 300만개(약 3%) 웃돌고 있다. 계절조정 기준을 반영한 뉴욕시 실업률도 지난 7월 기준 5.3%로, 5%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전국 실업률은 3.5%까지 낮아져 있다.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는 뉴욕시 경제회복이 전국 평균에 비해 더딘 이유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진을 꼽았다.     최근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고전하면서 7월 공연예술·엔터 산업 일자리는 6000개 이상 줄었다. 관광객 수는 회복되고 있음에도 최근 브로드웨이에선 인기를 얻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공연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및 TV 종사자 파업 영향에 관련 일자리도 지난봄 대비 약 6800개 줄어든 상태다.   급등한 물가를 견디지 못하고 뉴욕시를 떠난 이들도 많아지면서 비즈니스 지구도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까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뉴욕시 사무실 점유율은 45% 수준으로, 절반을 못 넘기고 있다.     결국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전날 “비어있는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바꾸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뉴욕시의 고질적 문제인 주택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시정부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뉴욕시의 경제 회복이 더디며, 비즈니스 회복이 더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경제회복 뉴욕 뉴욕시 경제회복세 뉴욕시 일자리 전국 일자리

2023-08-18

뉴욕시 일자리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뉴욕시가 코로나19 팬데믹에 잃었던 일자리를 대부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별로 회복이 고르진 않았는데, 예술·관광·접객업 등은 여전히 회복 수준이 타 산업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민간부문 일자리는 팬데믹 직전과 비교했을 때 약 99.4% 수준까지 회복됐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금융투자 및 증권, 창고산업, 일반 오피스 부문 일자리가 주로 강한 회복세였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는 팬데믹에도 일자리 손실이 크지 않았고, 금융시장이 꾸준히 버틴 덕에 현재 일자리 규모는 2019년 대비 6.4% 오히려 늘었다. 오피스 부문 일자리 역시 팬데믹 전 대비 3.7% 많다.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사무실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오피스 일자리 자체가 줄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관광 및 소매 부문의 경우 일자리 회복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들 산업의 고용은 팬데믹 이전과 대비했을 때 각각 14.6%, 14.5%, 12.7% 낮은 수준에 여전히 머물렀다. 브로드웨이 극장가 관람객 수 규모는 지난 1월 마침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다시 그 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말연시에만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반짝 효과’에 그쳤던 것이다.   이외에 건설, 식당부문 역시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일자리 규모가 8.1%, 4.5% 모자라는 수준이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수십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소매, 레스토랑, 건설 및 관광부문이 팬데믹 이전의 힘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균형 있는 산업별 노동시장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시가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은별 기자일자리 수준 일자리 회복 뉴욕시 일자리 회복 수준

2023-05-12

뉴욕시 일자리, 팬데믹 전의 96%수준 회복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큰 충격을 받았던 뉴욕시 일자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24일 뉴욕주 노동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뉴욕시 일자리 수는 약 470만개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2020년 2월 일자리 수에 약 4만3300개 못 미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뉴욕시 일자리는 약 96%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뉴욕시의 대표적 일자리인 레저 및 접객부문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덕이다. 뉴욕시 일자리 수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4.2% 늘었다.   뉴욕시 실업률은 지난달 5.4%를 기록, 1월(5.3%)에 비해 아주 소폭 올랐고 전국 실업률(3.6%)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다만 뉴욕주 실업률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뉴욕시를 제외한 뉴욕주 실업률은 3.2%였다.   이처럼 뉴욕의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최근 나타난 금융권 불안이다. 앞서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에는 뉴욕 시그니처뱅크 파산 등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에서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이후 많은 접객업들이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당에서도 QR코드를 활용해 메뉴를 보고, 주문도 앱으로 하는 등 자동화 시설을 활용하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센터포어반퓨처는 “인건비 상승에 직면한 고용주들이 자동화를 도입하면서 예전만큼 고용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뉴욕 뉴욕시 일자리 뉴욕주 실업률 수준 회복

2023-03-24

뉴욕시 일자리, 팬데믹 이전 수준 거의 회복

뉴욕시 노동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 노동국(DOL) 수정 발표에 따르면, 1월 뉴욕시의 총 일자리는 팬데믹 전 정점에 비해 약 3% 모자란 수준에 그쳤다.     2020년 2월 팬데믹 직전 뉴욕시 일자리는 약 470만 개에 달했는데, 1월 말 현재 3만4300개 정도만 못 미친다. 관광산업 성수기였던 지난해 12월의 경우, 팬데믹 직전에 비해 일자리가 0.7%만 모자란 수준이었다.   뉴욕시는 접객산업 비중이 높아 팬데믹 고용 충격이 특히 컸던 도시로 꼽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는 관광산업이 되살아나면서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대규모 해고사태도 이어지고 있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는 31만1000건을 기록, 시장 전망치(22만5000건)를 훌쩍 뛰어넘었다. 노동시장이 시장 예상보다 더 뜨겁다는 것을 뜻한다.   2월 실업률은 3.6%로 1969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1월 3.4%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다만 실업률 상승은 노동참가율이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62.5%로 오른 영향이 크다. 일자리가 늘었지만 그만큼 일하려는 이들도 늘면서 실업률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뜨거운 노동시장을 고려해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1월 과열상태에 비해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14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건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5.22포인트(1.07%) 하락한 3만1909.64, S&P 500지수는 56.73포인트(1.45%) 내린 3861.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9.47포인트(1.76%) 떨어진 1만1138.89로 장을 마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자본 조달 실패로 인한 영업조치 사태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일자리 뉴욕시 일자리 뉴욕시 노동시장 이날 뉴욕증시

2023-03-10

뉴욕시 100억불 재정적자 위기

뉴욕시가 100억 달러 규모 재정적자 위기에 몰렸다. 뉴욕시를 먹여살리던 관광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여전히 지지부진한 데다, 세수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어서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는 올 회계연도에 6년 만에 처음으로 사업세(business tax)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소득세 관련 세수는 7.7% 줄어 1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금까진 연방정부 지원으로 재정적자는 막을 수 있었지만, 연방정부 지원이 사라지면 재정적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뉴욕시는 최근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본적인 사업 자금 충당을 위해 근로자 연금 기금 수십억 달러를 전용하기도 했다.   뉴욕시가 재정적자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전국 대비 크게 더딘 뉴욕시의 경제회복 속도다. 전국적으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잃어버린 일자리를 모두 되찾았지만, 뉴욕시 일자리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16만2000개가 부족하다. 실업률은 6.6%로 전국(3.7%) 실업률보다 약 3%포인트 높다.     재정적자 위기에 몰리자 뉴욕시는 최근 뉴욕시경(NYPD)과 시 교육국(DOE) 등 각 부처에 예산 지출을 3%씩 줄일 것을 명령했다. 문제는 각 부처의 무리한 예산삭감으로 결국 뉴욕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경찰 긴급 출동 시간이 늦어지고, 쓰레기 수거가 제대로 안 돼 거리 위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예산 삭감은 지지하지만, 각 부처 고용까지 동결하도록 하는 것은 지나친 실수”라며 “도시의 필수 서비스 인력을 고용하는 데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결국 랜더 감사원장 지적에 해명을 내놓고 “각 기관들이 예산 삭감 계획을 제대로 제출하면 고용동결 조치는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랜더 감사원장은 “시 정부 해명은 감사하지만 여전히 뉴욕시 필수 인력 부족은 우려할만하다”며 “강력한 경제 회복은 시 청소국(DSNY)과 뉴욕시경 등 위생과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도시 서비스 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재정적자 위기 재정적자 위기 규모 재정적자 뉴욕시 일자리

2022-09-20

뉴욕시 일자리 회복 더디다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된 지 29개월 만에 전국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모두 회복됐지만, 뉴욕시는 예외였다. 뉴욕시 경제를 뒷받침하는 접객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예전 같지 않을 뿐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들이 재택근무를 고수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18일 뉴욕주 노동국(DOL)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 일자리 수는 454만개로 직전달(452만개) 대비 약 2만2000개 늘어났다. 다만 팬데믹 전과 비교했을 때 일자리 수는 82% 수준으로, 2020년 2월 대비 일자리가 17만6100개 모자라다.   전국적으로 올여름 노동시장이 크게 회복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7월 전국에선 비농업 일자리 52만8000개가 추가됐다. 2020년 2월보다 일자리가 오히려 3만2000개 더 늘어난 셈이다. 전국 실업률도 3.5%로 떨어진 반면, 뉴욕시 7월 실업률은 6.1%로 여전히 높다.   특히 7월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여름 청년 고용 프로그램을 크게 확대한 달이다. 이를 고려하면 민간 고용시장은 더 부진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바버라 데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수석경제학자는 "7월에 늘어난 뉴욕시 일자리 중 대부분이 정부 일자리"라고 전했다.   물론 정부 일자리 외에도 레스토랑·바에선 3600개 일자리가 추가됐고, 오락 및 레크리에이션 고용주는 3400명 직원을 고용했다. 금융업 일자리도 3100개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뉴욕시 경제의 핵심인 호텔·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지지부진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호텔 일자리는 지난달 5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전국 호텔 일자리 증가 폭(4만9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엔터테인먼트 일자리 수도 6월과 변화가 없었다.     시정부에선 재택근무 고착화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보고 있다. 뉴욕시 사무실 점유율은 40% 미만이며, 전철 탑승객도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맨해튼 중심의 사무실 모델에서 벗어난 유연 근무가 자리잡은 만큼, 이를 고려한 창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회복 청년 고용 뉴욕시 일자리 엔터테인먼트 일자리

2022-08-19

뉴욕주, 팬데믹으로 일자리 가장 많이 줄어

뉴욕주가 팬데믹이 시작된 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일자리를 잃은 주로 꼽혔다.     8일 브루킹스연구소가 노동통계국(BLS)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데 따르면, 뉴욕주의 비농업 일자리는 2020년 3월 이후 29만6700개가 사라졌다. 뉴욕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뉴욕시 일자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뉴욕시 일자리는 지난 5월 현재 449만개로,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22만5700개가 줄었다.   관광이나 문화·예술 등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이 큰 산업이 뉴욕시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 경제회복 속도가 느린 이유다. 뉴욕시 집계에 따르면 예술·엔터테인먼트 분야 고용은 팬데믹 전 대비 21.7%나 줄었고, 호텔·음식업 고용도 16.9% 축소됐다. IT(6.8%), 헬스케어(6.0%) 등의 고용은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호황인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많은 호텔이나 식당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고, 문화·예술산업도 불확실성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리고 있다.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일자리가 많이 사라진 곳은 펜실베이니아주(-11만 8300개)였다. 이어 미시간주(-10만4900개), 오하이오주(-8만3200개), 일리노이주(-7만3300개) 미네소타주(-6만1400개), 루이지애나주(-5만9700개), 하와이주(-5만2200개), 위스콘신주(-4만5700개), 메릴랜드주(-3만7200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뉴욕주는 또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집계한 경제회복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86.9점으로, 타주에 비해 낮았다. 뉴욕주보다 지수가 낮은 지역은 83점을 기록한 워싱턴DC가 유일했다. 이는 고용과 상품 및 서비스가치, 소매판매 등 13개 지표를 고려한 수치다.   팬데믹 이후 민주당 성향의 ‘블루 스테이트’에 비해 ‘레드 스테이트’ 회복세가 빨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레드 스테이트에선 일자리가 34만1000개 추가된 반면,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일자리가 130만개 줄었다. 연구소는 “재택근무 활성화로 사람들이 동부나 서부 해안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이주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뉴욕주 뉴욕주 경제 뉴욕시 일자리 비농업 일자리

2022-07-08

뉴욕시 일자리 회복 더디다

뉴욕시 일자리 회복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교할 때 일자리 증가세는 절반에 그치고 실업률은 두 배에 이른다.   뉴욕시 발표에 따르면 4월 한달간 시 전역에서 총 2만4700개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일자리 증가는 레저 및 접객업이 주도했다. 총 증가분 2만4700개 중 레저 및 접객업에 해당하는 일자리가 1만8000개를 차지했다. 호텔업과 공연예술업 등 관광 관련 업종의 일자리 증가도 눈에 띄었다.     이로써 4월까지 올해 누적된 일자리 증가분은 총 5만8000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전국 대비 절반 수준의 증가세다.     전국적으로 올해 들어 3% 남짓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데 반해, 뉴욕시에서 증가한 일자리 수는 전체의 1.5% 수준에 머문 것이다. 전국적으로 팬데믹으로 잃은 일자리의 95%를 회복했지만, 뉴욕시에서는 73%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뉴욕시 4월 현재 실업률은 6.4%로, 지난 1월의 7.6%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국 실업률 3.5%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이른다.       뉴욕시에서는 이같은 속도의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2024년 여름에 가서야 팬데믹 이전의 470만개 고용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회복이 예측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지속, 주식시장 경색 장기화로 월스트리트나 일부 기술기업의 일자리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들어 펠로톤 등 일부 기술기업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고를 단행했다.     또 하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구인난 문제다.     뉴욕접객업연맹 측은 “문제는 일자리가 아니라 사람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식당업의 경우 모든 구인공고가 적정 인력을 채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팬데믹 이전의 일자리 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미진한 사무실 복귀가 회복을 더디게 할 수도 있다.       이번달 들어 구글 맨해튼 첼시 오피스 측은 1만명에 달하는 직원에게 주 3일은 필수적으로 출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 맨해튼에서 주5일 근무하는 사무직은 단 8%에 머문다. 전체 사무실 점유율은 39% 수준으로, 빈 사무실이 주요 경제활동 활성화를 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장은주 기자일자리 회복 뉴욕시 일자리 일자리 증가세 일자리 증가분

2022-05-20

뉴욕시 관광객 돌아온다

뉴욕시에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코로나19와 공생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면서 해외여행이 수월해진 영향이다. 뉴욕시 경제에서 관광산업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시정부 등도 살아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심 중이다.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미국여행 카페에 따르면, 주말동안 뉴욕여행 관련 문의글은 200건 가까이 게시됐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당시 여행 문의글이 전무했던 것과 크게 다른 분위기다. 올 여름 휴가를 계획중이라는 글과 왕복항공권 가격이 275만원에 달한다는 글, 뉴욕 치안이나 숙소 문의글 등이 이어지고 있다. 팬데믹에 문을 닫았던 한인 민박도 영업을 시작했다.   봄을 맞아 뉴욕을 찾은 외국인들로 맨해튼 주요 관광지는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주말 타임스스퀘어와 센트럴파크, 첼시, 소호 등은 각국서 몰린 관광객들로 팬데믹 이전 분위기가 느껴졌다. 허드슨강변 피어88에는 노르웨이 크루즈선이 정박하며 본격적인 관광 회복을 알렸다. 유명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경제매체 크레인스뉴욕에 따르면 뉴욕시 호텔 점유율은 77.3%로 회복됐고, 객실당 평균 요금은 약 202달러까지 올랐다. 팬데믹 전보다 평균 30달러 가량만 저렴한 수준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브로드웨이 관객 수는 26만1835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매출은 3470만 달러로 전주 대비 23%나 올랐다. 팬데믹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86%, 관객은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분위기만으로 관광산업이 살아났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여전하다. 뉴욕시 일자리 수는 팬데믹 전보다 여전히 6% 모자란 상태로,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정부 등은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 중이다. 뉴욕시의회는 호텔들의 객실세를 낮춰 관광산업을 촉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선 객실세를 5.875%에서 2.875%로 내리고, 팬데믹에 재산세를 체납한 호텔에 부과하는 18% 이자를 3년간 면제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뉴욕시 관광진흥기관 뉴욕시&컴퍼니는 지난달 5개 보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Get Local NYC’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은별 기자관광객 뉴욕 주말동안 뉴욕여행 뉴욕시 호텔 뉴욕시 일자리

2022-04-25

뉴욕시 일자리, 2025년에나 회복된다

팬데믹으로 사라진 뉴욕시 일자리 수가 회복되려면 앞으로 3년 이상 더 필요한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2024년이면 2019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1년 더 미뤄진 2025년 말이 돼야 일자리 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마저도 정부 일자리나 헬스·소셜서비스 산업이 커지면서 늘어난 것으로, 뉴욕의 핵심인 호텔·식당 등 접객산업과 교통·유통산업은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으로 보여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뉴욕시 독립예산국(Independent Budget Office·IBO)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일자리는 2025년 말(469만4300개)이 돼야 2019년(467만9100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5월 보고서에선 2024년이면 일자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엔 회복 시점을 1년이나 더 늦춘 것이다. 올해 뉴욕시에서 추가될 일자리는 17만4800개, 내년엔 10만개로 전망됐다.     작년 대부분 산업 일자리가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보단 늘어난 가운데, 건설·교통과 유틸리티·금융 분야 일자리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식당 등은 팬데믹 이전의 66%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2025년이 돼도 86.1%만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출장을 줄이고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점을 감안하면 접객산업은 장기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 보고서에 따르면 식당 고용은 2019년 대비 30% 적은 수준이며 레크리에이션 업계는 24%, 소매업계는 14% 줄어든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브루클린 상공회의소는 소매업체 4곳 중 3곳의 연말연시 매출이 줄었고 5곳 중 1곳은 연말연시에 문을 닫았다고 분석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소수계 커뮤니티, 저소득·중간소득(LMI) 지역 업체들이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주에선 레스토랑활성화기금(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RRF) 신청자의 35%만 자금이 소진되기 전에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플러싱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라며 “추가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뉴욕 뉴욕시 일자리 독립예산국 일자리 뉴욕주 감사원장

2022-01-06

뉴욕시 노동시장, 현저히 느린 회복세

뉴욕시 노동시장이 전국 평균에 비해 압도적으로 느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핵심산업인 관광 일자리가 상당수 사라진 데다, 사무직 근로자들은 도심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다시 일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4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월 기준 뉴욕시 실업률이 9.4%로 전국 평균(4.2%)의 두 배 이상 높다고 보도하고, “뉴욕시는 관광 일자리가 급감한 데다, 사무직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중고(Double Whammy)’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노동국에 따르면 10월 현재 뉴욕시 실업률은 9.4%로 9월(9.8%)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5월(20.0%)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10%에 육박한다. 10월 전국 평균 실업률은 4.6%, 11월 4.2%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다. 작년 12월 일자리가 35만개나 늘면서 팬데믹 이전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듯 했지만 올해 회복 속도는 매우 느렸다. 올해 3월 이후 뉴욕시에 추가된 일자리는 18만7000개에 불과했다. NYT는 “그나마 최근 몇 개월간 실업률이 하락한 것도 많은 사람들이 아예 일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뉴욕시 일자리 회복이 특히 느린 가장 큰 이유는 관광산업이다. 11월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여행자들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관광업이 살아나는 듯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지지부진해졌다. 비영리단체 시민예산위원회의 앤드류 레인 위원장은 “레스토랑·바·호텔에서 10만개 이상, 엔터테인먼트와 소매업 분야에서 6만개 이상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노동경제학 전문가인 제임스 패럿은 “작년 초 대비 전국 평균 10개 일자리 중 9개가 되살아난 반면, 뉴욕은 6개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사무직 근로자들은 뉴욕시로 돌아오길 꺼리고 있다. 많은 근로자들이 가족과 건강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고 조기 은퇴도 많아졌다.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은 다시 일하는 것도 주저하는 모습이다. 루이사 테이텀 브롱스 뉴욕공립도서관 직업코치는 “재택근무가 가능하면서 위험도도 낮은 일자리를 원하는데, 문제는 이런 일자리는 없어 아예 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노동시장 회복세 뉴욕시 노동시장 뉴욕시 일자리 뉴욕주 노동국

2021-12-14

뉴욕시 10월 일자리 4만개↑…1년래 최대폭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관광객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뉴욕시 일자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뉴욕시의 10월 일자리 증가폭은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식당·호텔 등 대면업종 외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반 기업들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상당수 유지하고 있어 경제 추가회복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뉴욕주 노동국 발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주에선 4만3900개 일자리가 추가됐고 뉴욕시 일자리는 4만200개 늘었다. 뉴욕시 일자리 증가폭은 전국 10월 일자리 증가폭의 7.6% 규모에 해당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대다. 전달 대비 증가율(1.99%)은 전국 평균(1.06%)의 두 배에 달하며 실업률은 9월 9.8%에서 9.4%로 하락했다.   미국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관광객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관광산업에 활기가 도는 점이 일자리가 증가한 이유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콘서트·스포츠 경기 등이 재개되면서 관련 산업 노동자도 일자리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예술분야 일자리는 지난 9월엔 3700개 늘었는데, 10월엔 5300개나 더 늘었다.     하지만 일반 회사원들의 도시 복귀율은 여전히 저조하다. 스콧 스트링어 뉴욕시 감사원장은 9월 기준 뉴욕시 직장인 재택근무 비중이 25.6%로, 여전히 4명 중 1명이 재택근무 중이라 도심의 활기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핵심 산업인 금융과 IT업계 재택근무 비중이 월등히 높아 사무실이 텅 빈 곳도 다수다. 오피스 임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뉴욕시 세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배경 때문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직장인들이 하루빨리 도심으로 출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가 뭇매를 맞았다. 호컬 주지사는 전날 맨해튼에서 열린 ‘더 나은 뉴욕만들기 연합(ABNY)’ 조찬 행사에 참석, “고용주들은 이제 직원들에게 다시 일하러 오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계정에도 “이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할 때”라는 글을 남겼는데, 반발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공들여 재택근무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왜 돌아가야 하나. 정말 2019년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사람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란 말인가’, ‘텅 빈 사무실이 그렇게 걱정되면 저렴한 주거단지로 바꿔라’,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격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최대폭 뉴욕시 일자리 일자리 증가폭 공연예술분야 일자리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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